사람의 마음 2

[스크랩] 그대의가을 섬으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0. 15. 04:06



 

 

 

 

그대의 가을 섬으로

산돌배 조성구

산새 날개 접어 든 그대의 섬 건기(乾氣)로 몰입한 습지로 수화(手話) 없이도 구름은 몰려들고 다 자란 갈잎 그리움은 강둑을 넘어 누군가 다녀간 발자국으로 가을이 고여요 오래 간직해온 책갈피 속 머뭇거릴 시간 없이 지나버린 우리 가을의 정원에는 수북하던 곳이 공백으로 위태롭게 윗가지가 잎을 잃어가고 있어요 돌모스 지는 계절에 가슴은 메이고 매일 뜯기는 일력 너머로 저녁이 와요 하루가 멀어지고 지독한 고독 치른 세상의 밖에선 심껏 회유한 바람의 날들을 그 이후로는 잠깐이라 하겠지요 낙엽 지는 지금 부양가족 거느리고 앓다 일어난 핏기 여린 모습으로 된더위 지나던 그때처럼 시간의 끝머리 꼭 붙잡고 그대의 섬으로 연서를 써요 이 가을 밤에 ... 2011.10.15

출처 : 산돌배의 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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