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를 읽으면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0. 17. 06:57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잇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기슴 설레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녀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서성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가고 있는 그 길이 어긋 나지 않기를.....***

 

 

 

< 같은 하늘 아래 라는 조하문의 노래를 듣고 싶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나는 좋아

가까이 그대 느끼며 살았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

 

행여 그대 모습 만나게 될까 혼자 밤거리를 헤매여봐도

그댄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보이는 것은 가로등 불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문득 그대 보고 싶을땐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이렇게 문득 그대 보고 싶을땐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 비록 연인 사이가 아니드라도

   자주 만나는 사이가 아니드라도

   마음 속 깊이

   머리에서

   항상 떠나지 않는 누구라면

   같은 하늘 아래

   가까이 그 누군가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몸, 마음 모두 편안한대로

   살아지었으면

   얼마나 좋을가.*

 

 

 

 

2011. 10. 17   아침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