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정헌영
이러쿵 저러쿵 간에 인생은 홀로
깊은 산골 외진 곳 한 줌 흙에 묻히어
생에 미침표를 찍는 것을
천년을 기세 좋게 살 것 같은 날들
백 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가는
허무한 인생이여
쌓여가는 욕망은
틈틈이 주름 펴 자각 수준에서 객기 부리다가
낯 뜨거운 얼굴 훌훌 벗어던져
더는 욕심 부리지 말고
넘치는 부귀영화는
생활에 불편 없는 선에서 행복 누리다가
날마다 말갛게 지우고 씻어내
조각 없는 하얀 마음 되게 하고
그렇게도 집착하는 명예는
노력 성취도에 따라 갈바람에 날려버리고
떠날 때는 빈손으로
하얀 재 되어 흙으로 돌아가소서
*** '당신과 나의 뜨락에' 시집에서.....***
< 사랑은 죽음을 반대한다
그것은 사랑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듬
2011. 10. . 22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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