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외롭다는 것.....가을, 그리고 겨울로 중에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0. 30. 06:33

 

 

 

 

외롭다는 것........동백  긴인태 시집에서

 

 

 

 

매달린 오동나무 열매 보면서

짐작부터 덜컹 겁이난다

겨울바람에 씻은 듯 말 없다가

초여름 피워대던 보라 꽃,

가슴 말리는 계절이 아니었던가

 

혼미한 살결을 시리도록 흔들고

외면하면서도 가슴에 품은 일탈은

유혹처럼 흥미를 느끼는

또  다른 침묵을 그리고 있다

 

살아 있다는 것,

고달픈 촉감 버틸 수 없는 바람

떠나지 못한 어리석음도

내 일부가 되어 다시 돌아보면

그 자라엔

대롱대롱 달라붙은 몸짓으로

언덕을 태우고 있다

 

 

 

 

 

***   누구와 같이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고 난 후에라도

       또 음악을 들어도

       감명깊은 책을 보고 난 후에라도

       좀 지나면 허전해지는 마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 때문일까?

       그럴른지도 모르겠다....***

      

      

 

2011.  10. 30.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