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엄마의 이름은 엄마예요....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2. 9. 04:43

 

 

     우리 엄마의 모습이 늘 장독대 위에 오래 서 계신걸로....

 

 

 

엄마의 이름은 엄마예요.....향기로운 쟈스민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부르는데 왜 대답도 안해.

엄마! 어디 있어요.

 

엄마! 엄마 ! 불러보고는 대답이 없으니,

지금 나 눈물이 나서  할말을 다 잊어버렸잖아요.

 

엄마!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이 부른 이름이 엄마란 이름의

'엄마'라는 것, 엄마는 아실른지요?

 

나 엄마한테 지금도 미안하고 잘못한 것 잊지 않는 것이

있는데 지금 말해도 될까.  엄마 , 나 처음 국민(초등)학교

데리고 간 날 있지, 나 그 때 엄마가 다른 애들 엄마 보다

더 늙고 할머니 같아서 좀 부끄러웠거든요. 나 왜

그때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엄마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생활력도 강하고  힘들게 사셨다는 걸 깊이 깨닫고

마음 아파한 것은

내가 엄마가 된 다음 한참지나서라는 사실을....

엄마 난 너무 철이 늦게 들었나봐. 

엄마는 엄마이기 때문에 가끔 마음에 없는 말이라도

하면서 짜증을 부려도 되는 줄 알았단 말야.

엄마, 진작 엄마 마음 속에 서운한 일이라든지

속상한 것 있으면 엄마도 화를 내시지.

그랬으면 지금처럼 엄마! 엄마 하고 부르면

꿈 속에서라도,꿈 속에서라도

금방 왜 그래.  엄마 여기 있다 , 왜 불러

하셨을지도....

 

그래도 나 엄마한테 한 가지 잘한 것 있다는

그 일 엄마 기억 나요?

엄마!, 엄마의 턱 아래 혹 같은 것 수술한 것 도지는 것

같이 다시 아프다고 했을 때 내가 논두렁에 가서

며칠 동안 사이다 병에 청개구리 잡아다 엄마 드린 것 말야.

엄마 그 청개구리 한마리씩 날 것을 입에 넣고 물 한모금

마시고 또 한 마리 입에  넣을려면 그 청개구리 다시

튀어 나올려면 눈 감고 다시 물 한 모금 마시며 밥 대신

약으로 드셨던 것.  엄마. 요즘 같으면 병원에 가서

무슨 병인지 치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것 부터

알려고 했는데 ....누가 그 청개구리를 드시면 났는다고

해서 내가 그렇게 논 밭가를 휘젓고 다니면서

그랬던것 같애요.   어쨌든 그후 엄마는 그 병은 도지지

않고 사시다가 가셨다는 생각이 나면 그래도

난 그 청개구리가 고맙기만 하다우. 엄마, 엄마도

그렇지요?    

 

엄마! 엄마에 대한 제일 잊지 못할 추억이 무엇일가

생각하니 지금 그 조그만 청개구리가 엄마 입에서

도루 튀어 나올려고 하면 손으로 입을 막던 생각이

나네요.  엄마! 그래도 엄마 한테 청개구리를

잡으면서 돌아다니던, 어떤 땐 너무 피곤해서인지

오줌 싸면서 일어나던 그 때가 엄마하고 나하고의

가장 행복했던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던 시간들이라고

생각하니 엄마 나 또 눈물이 나서 손도 떨려.....

 

 

엄마!  이제 점점 엄마한테 가까이 가고 있어. .

엄마 보이지?  

나 아직은 할 일이 남은 것 같애.

하느님이 조금 더 여기 있으라고 하시네.

 

엄마!, 엄마의 이름은 '엄마' 예요

 

"엄마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고 싶어요.

                 엄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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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09 향기로운 쟈스민

 

 

# 10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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