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의 모습이 늘 장독대 위에 오래 서 계신걸로....
엄마의 이름은 엄마예요.....향기로운 쟈스민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부르는데 왜 대답도 안해.
엄마! 어디 있어요.
엄마! 엄마 ! 불러보고는 대답이 없으니,
지금 나 눈물이 나서 할말을 다 잊어버렸잖아요.
엄마!
이 세상에서 제일 많이 부른 이름이 엄마란 이름의
'엄마'라는 것, 엄마는 아실른지요?
나 엄마한테 지금도 미안하고 잘못한 것 잊지 않는 것이
있는데 지금 말해도 될까. 엄마 , 나 처음 국민(초등)학교
데리고 간 날 있지, 나 그 때 엄마가 다른 애들 엄마 보다
더 늙고 할머니 같아서 좀 부끄러웠거든요. 나 왜
그때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엄마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생활력도 강하고 힘들게 사셨다는 걸 깊이 깨닫고
마음 아파한 것은
내가 엄마가 된 다음 한참지나서라는 사실을....
엄마 난 너무 철이 늦게 들었나봐.
엄마는 엄마이기 때문에 가끔 마음에 없는 말이라도
하면서 짜증을 부려도 되는 줄 알았단 말야.
엄마, 진작 엄마 마음 속에 서운한 일이라든지
속상한 것 있으면 엄마도 화를 내시지.
그랬으면 지금처럼 엄마! 엄마 하고 부르면
꿈 속에서라도,꿈 속에서라도
금방 왜 그래. 엄마 여기 있다 , 왜 불러
하셨을지도....
그래도 나 엄마한테 한 가지 잘한 것 있다는
그 일 엄마 기억 나요?
엄마!, 엄마의 턱 아래 혹 같은 것 수술한 것 도지는 것
같이 다시 아프다고 했을 때 내가 논두렁에 가서
며칠 동안 사이다 병에 청개구리 잡아다 엄마 드린 것 말야.
엄마 그 청개구리 한마리씩 날 것을 입에 넣고 물 한모금
마시고 또 한 마리 입에 넣을려면 그 청개구리 다시
튀어 나올려면 눈 감고 다시 물 한 모금 마시며 밥 대신
약으로 드셨던 것. 엄마. 요즘 같으면 병원에 가서
무슨 병인지 치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것 부터
알려고 했는데 ....누가 그 청개구리를 드시면 났는다고
해서 내가 그렇게 논 밭가를 휘젓고 다니면서
그랬던것 같애요. 어쨌든 그후 엄마는 그 병은 도지지
않고 사시다가 가셨다는 생각이 나면 그래도
난 그 청개구리가 고맙기만 하다우. 엄마, 엄마도
그렇지요?
엄마! 엄마에 대한 제일 잊지 못할 추억이 무엇일가
생각하니 지금 그 조그만 청개구리가 엄마 입에서
도루 튀어 나올려고 하면 손으로 입을 막던 생각이
나네요. 엄마! 그래도 엄마 한테 청개구리를
잡으면서 돌아다니던, 어떤 땐 너무 피곤해서인지
오줌 싸면서 일어나던 그 때가 엄마하고 나하고의
가장 행복했던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던 시간들이라고
생각하니 엄마 나 또 눈물이 나서 손도 떨려.....
엄마! 이제 점점 엄마한테 가까이 가고 있어. .
엄마 보이지?
나 아직은 할 일이 남은 것 같애.
하느님이 조금 더 여기 있으라고 하시네.
엄마!, 엄마의 이름은 '엄마' 예요
"엄마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고 싶어요.
엄마! "엄마"
2011. 12. 09 향기로운 쟈스민
# 10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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