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편견....이기은
그리움이라 이름 지어놓고
사랑이라 끝없이 되새김질 하는 것은
아직 연민이 자랄 우듬지가
싱싱하다는 말일 테지
언젠가 세월 가고 화려하던 유색의 날이 저물어
온통 흑백으로 장식된 시크한 밤이 시작되면
아마도 이별이란 이름 휘갈겨놓고
파르르 떠는 붓끝으로 미련이라 쓴 후에
안개 속인 듯 희미한 눈물로 낙관을 찍겠지
그럴 거야
그런 일련의 모자이크된 시간 속을
휘저어줄 미꾸라지 한 마리가 내겐 없지
물에 물탄 듯 밍밍한 맛에 소금기 조금
녋디넓은 오지랖도 없으면서
사랑에 대한 정의를 수백 번도 더 했지만
정작 내 사랑엔 올바른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그리 사는 게 나의 삶이지
그렇게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미련이 농축되
눈물 떨구며 화려한 수식어만 잔뜩 매단
당산나무로 살지, 나 또한.....
*** 아직 연민이 자랄 우듬지가
싱싱하다는 말일 테지...***
이 기 은
시집 자귀나무 향기 1, 자귀나무 향기 2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이사
2011. 12. 11 향기로운 쟈스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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