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처음으로 참석한 밤 미사를 ... 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2. 25. 08:48

 

 

 

처음으로 참석한 밤 미사를......

 

 

 

지난주에 목요 오전 반 선생님이었던 엘리사벳 교리 선생님이

첫 번째 성탄 미사를 10시에 나오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그러리라 마음 먹고 있는데 앞 동에서 사시는 분이 같이 가자고 

전화를 해주셨다. 

월요일이면 작은 애가 다시 중국으로 홍콩으로 또 출장을

간다고 해서 그애 색시가 좋아하는 곳으로 성탄 분위기,

따로 또 해외에 가서의 영업을 격려하기 위해서 추위를

상관하지 않고 나가 저녁 식사를 하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그만두었다.

좀 아쉬운 마음이지만 다시 집에서 저녁 반찬을 무얼로

하는 것이 좋을가 망설이며 다시 토요 장을 찾는다. 날씨가

너무 추어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단지 사람들을 보고

오는 사람들인데 공연히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가지라도

야채를 집어 보면서 씀바귀, 돗나물, 콩나물, 고구마 그다음 

무얼 더 사야되나 두리번 거리는 내게  

바나나가 얼가 걱정되는지 바나나를 사라고 한다

무언가 사야되는 것 같은 마음에 수요장에 늘 몇가지 사 놓지만

알았다며 다시 생선가게로 간다.   더 잘 살기 위해서 그녀의 짝은

요즘 중국에 가서 사업을 한다고 들었는데 안부 묻기가

어쩐지 어려워서 그만두었다. 사던 안사던 항상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에게 눈 인사라도 나누고 싶어  반 명태를 사 가지고

집으로 온다.

집에 들어와서는 누군가에게 안부 인사를 나누고 싶어

다시 컴. 을 들여다보고는  저녁을 준비 하면서

오늘 이 주임 신부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으려나 그분의

건강이 걱정된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모습도

좋았고 ..늘 메모해가며 듣곤 했는데.

 

저녁을 먹고는 다시 오늘은 산돌배님과 늘 푸른님의 시사적인

내용을 상식적으로 보라고 찾아준다.  세상 사람들은

요즘에 일어나는 일들을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는지

비교해 보라는 뜻도 있고.....일주일 동안의 내 마음도

보라는 듯이 두 가지 내 얘기도 보여주면서 다시 마지막

내게 가르쳐주신 중국어 선생님의 노래도 같이 불러본다

저는 이미 알고있었다면서도 내가 하자는대로
따라주는 그애가 그래도 제 스스로 처음 한글을 깨우칠 때처럼

사랑스러워 가끔 얼굴을 쓰다듬어 주면서...

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또 왜 이러나 몰라.

 

9시 반에 정확히 일층으로 내려가니 앞동 사모님이

나오셔서 이미 기다리고 계셨다.조심하라면서

미끄러운 차 사이를 지나면서 목 5동 성당엘

가는 발길이 가볍다.

처음으로 밤 성탄 미사를 참석한다고 반시간 전인데도

이미 본당은 꽉 차서 자리가 없다고 위층 성가대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시는 걸 용감하게 왼쪽

늘 내가 앉는근처로 찾아간다. 겨우 가장자리인

앞에 책 놓는 긴 탁자도 없는 곳에서 앉으며 그래도

다행이다 싶다 휴......만약 자리가 없으면

두 시간을 서 있으면 힘들다고 옆에 분이 그러신다

이제는 옆에는 서서있게는 안하는가 보다고 말씀하신다

한참동안 늦은 밤 미사는 참석안하시고 그다음 낮 미사를

참석했다시면서 .

 

캄캄하게 불을 끄고는 더 이상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게

되었다.  무언가 신비스러운 가운데도 난 열심히 이 주임

신부님이 계실가 무대위를 찾는다. 웬만하면 나오셨을텐데......

다른 분이

오늘은 30 년 전의 김수환 추기경님의 성탄 메시지를 읽어주신다

끝나고 나오면서 성탄의 축하 떡과 아래층에서 봉사자들의 따뜻한

대추차를 마시면서 드디어 다른 신부님께 여쭈어 본다.

혹 병원에 입원하셨는지 여기 계신것인지 ... 입원은 안하신 것 같다

그런 소식이라도 들은 걸 다행이라해야하나 오는 발길이 좀 쓸쓸해지며

고마운 마음으로 앞동 사모님이 너무 늦었네 하시는 다정한 말씀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첫 번 맞는 성탄 미사였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사정에 놓여있더라도 건강잃지않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자고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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