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떠나는 시간의 소리를 들으며....수메르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2. 26. 05:42

 

 

 

 

 

떠나는 시간의 소리를 들으며.....수메르

 

 

 

어둠에서 눈을 떠 잠시 빛을 누리다

어둠으로 사라지는 이 작은 육신 안에

기쁨과 슬픔, 긍정과 부정, 빛과 그림자가 상존한다

 

세월은

잠시 머물다 돌아서는 바람과 같다

삶의 정체에서 오는

엇갈린 감정들이 공존하는 가운데

먼 곳으로 떠나는 시간의 소리를 듣는다.

산다는 것은 늘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이며

해가 바뀐다는 것은 그 여정이 끝나는 곳애서

다시 출발하는 또 다른 여행이다

 

지난날의 가책과 번민은

하루의 위안 밖에 되지 않는 것

다시 되풀이되고 후회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는 노을과 함께 한해의 묵은 상념을

어둠 속에 묻어 버리고

새아침과 더불어 비상을 꿈꿀 시간이다

 

삶은 언제나 우리의 의식 안에 머물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건널 수 있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영혼에 의해 느껴지는 리듬을 듣는

이 공간에서나마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앞으로의 삶에서도 폭 넓은 이해와

성숙된 사랑을 나눌 수 있으리라......

 

삶의 어귀에

슬픈 흔적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어도

인간은 절망할 수 없는 실존이다

먼 곳의 불빛일수록 가슴 설레이는 허상을 안고

보이지 않는 것에 발돋음하고

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기울이는 막연한 눈뜸일지라도

 

비정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그저 어느 구석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한 우리들이

타지도 않고 꺼지지도 않는 별빛처럼

한가닥 따스한 눈길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면

그 눈길 또한 담담한 인정으로 가득 넘치는

한잔 술로 익을 수 있다면....

 

 

 

***  산다는 것은 늘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이며

      해가 바뀐다는 것은 그 여정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출발하는 또 다른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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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6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