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

[스크랩] 아~ 수컷들이시여~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 3. 07:49

 

 

 

 

 

 

 

 

 

 

 

 

 

 

 

 

 

 

 

 

 

 

 

 

 

 

 

 

 

 

 

 

 

 

 

 

 

 

 

 

 

 

 

 

 

 

 


아~ 수컷들이시여~                          산돌배  조성구

 

 

또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세모라고도 하지만

누구나 한 해 스스로 살아온 자욱들을 살펴보면 보람과 회한이 있으리라.

한 가정을 어깨에 멘 남정네라면 나이에 따라 젊으면 젊은대로 희망과 좌절이 있을 것이고

늙었으면 생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무상함의 평준점이 바로 그것이다.

 

나라 안팍이 요동을 친다.

북한의 독재자가 급살을 맞아 술렁이고

안쪽으론 새해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위정자들의 행보가 정신없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자기 그릇이 있단다. 그러나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그 그릇의 크기에 맞추어 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무엇인가 더 나아 지려는 욕망이 있는 한...

옛말에 나물먹고 물마시고 하늘보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

개코같은 소리로 들린지 오래다.

가지면 더 가지고 싶은 욕망으로 숨 넘어 갈때까지 차지 않는 것이 사람의 욕심이니

세간에 백성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대통령의 형이 그걸 말해주고 국기를 문란케한 디도스 사건이 그렇다.

 

 

                          

 

 

이제 나라는 양당 형태로 이분 되어지나 보다.

안철수 뇌락을 맞은 소위 한나라당은 자구책 비상위가 만들어 졌고

재야까지 합세, 합당한 통합민주당은 하루하루 결전의 채비를 갖추어 가고 있다.

 

이제 근대사 최초 여성의 대권 주자가 비상위를 이끌고,

민주 통합당 역시 역대의 여성총리가 최고위원으로 등장한다.

 

세월 무상이다. 여권신장이 어느새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니.

점점 위축 되어가는 남정네들의 자화상은 가정에서도 그렇고 사회에서도 점점 수그러든다.

그러니 치맛폭 뒤에 숨어 권력을 이어 보려는 남정네들 어찌보면 측은하기조차 하다.

구태하게 여성과 남성의 성차별과 여성을 비하 하려는 뜻은 없다.

다만 형이상학적으로 약육강식의 국제 소용돌이 속에서 바라보는 원문자의 마음은 좀 그렇다.

 

여기서 잠시 남성 즉, 수컷에 대해 문장을 꾸며 본다.

동해에 사는 도칫과(科) 생선 뚝지는 심통맞게 생겨서 흔히 심퉁이로 불린다.

못생겼어도 수컷은 회, 암컷은 알탕으로 인기있다. 요즘 산란철에 암컷이 알을 낳고 떠나면

수컷은 40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 알을 지킨다.

풍선 같은 배를 뒤집고서 알량한 지느러미를 흔들어 알에 산소를 부채질한다.

새끼들이 부화하면 기력이 다한 수컷은 몸이 너덜너덜 해진 채 숨진다.

'바다의 가시고기'라 할 부성애(父性愛)다.

  

귀뚜라미 수컷은 짝짓기 한 뒤 암컷을 지겹게 따라다닌다.

암컷 몸에 넣은 정자 주머니를 다른 수컷이 빼내지 못하게 하려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얼마 전 영국 엑시터대 연구팀이 3년 추적 끝에 기존 학설을 뒤집었다.

수컷이 스토킹하는 암컷은 천적인 새와 쥐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확률이

홀몸 암컷보다 여섯 배나 높았다.

반면 암컷을 따라다니는 수컷 생존율은 독신 수컷 4분의 1밖에 안 됐다.

목숨 걸고 암컷을 지키는 기사도(騎士道)인 셈이다.

 

곤충과 새 중엔 암컷에게 먹이를 선물로 바쳐 환심을 사는 수컷이 많다.

나아가 제 몸까지 바치기도 한다.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파나마 열대우림에서 민벌레를 관찰했다.

수컷은 구애를 하면서 머리에 난 구멍을 암컷에게 내밀었다.

암컷은 구멍 속 액체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몸을 활처럼 뒤틀어 짝짓기를 허락했다.

베짱이와 귀뚜라미는 두툼한 날갯살을 암컷이 뜯어먹게 하고

사마귀는 머리를 통째로 선물한다.

 

 

                         

 

 

최재천 교수는 "수컷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자기 유전자를 남기려고 진화해왔다"고 말한다.

거의 모든 동물에서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장에서 잘릴까 눈치 보고 집에선 손님처럼 겉돌고….

남자들 처지가 갈수록 초라해지면서 '사면처가(四面妻家)'라는 말까지 나오는 시대다.

 

불쌍하도록 처절한 수컷 동물의 세계가 남 얘기가 아니다.

여기서 남자가 왜 여자보다 수명이 짧은가의 정답이 나오는 것 같다.

쉽게말해 불쌍한 자여 그대는 남자란 소리가 제법 나올만 하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교외 그럴싸한 식당엘 가보면 예외없이 여성 고객이 주류를 이룬다.

그 뿐인가?

내노라는 문화 행사 예술 전람회를 가도 작가는 남성이지만 관람객 칠팔할이 여성들이다.

쉽게 말해 남성들은 벌기만 햇지 쓰는 여유가 없고 여성들은 그 반대로 

그 소모로서 나라 경제를 이끌어 준다 하겠다.

 

이제 새해다. 용띠해란다.

새해가 떠오르면 남정네들의 발은 또 그 역경을 헤치며 문 밖을 나설게다.

가족을 위해서. 아니 이 세상 여성들을 위해서.. 약육 강식의 바다로 나간다.

 

이 글을 보는 여성들이여 ~

이 세상 종족의 번식을 위해 여성을 위해 스스로를 불 사르는 남성들을 사랑하라..

 

그리고 우리 남성들이여 ~

새해에는 흑룡처럼 웅비(雄飛)하자.

빼앗긴 남권 신장을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걸자 ~

가갈갈 ~

               .

               .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12.31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산돌배 원글보기
메모 : 세상 돌아가는 것 읽어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