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왈츠 중 15 번을 들어보며... 향기로운 쟈스민
나는 지금 새삼 브람스의 16 곡 왈츠 중에서
15 번 내림 가 장조의 왈츠를 들으며
결혼식을 앞둔 희망에 찬 신랑 신부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신부 화장을 끝내고는
보내준다는 차 편을 사양하고
명동에서 택시를 타고 시청앞 외교회관으로 향하던
결혼식 날,
처음으로 운전을 한다는 기사 양반이 길을 몰라
가까운 거리를 늦게 도착하게 될 것 같아
횡단 보도에서 신부 드레스 옷 한자락을
집어들고는 뛰어 갔던 그날을.
왜 이 음악을 듣는데 그 생각이 날까?
그 때의 나의 결혼은
특별히 앞으로의 삶을 계산하지 않고
거짓 없고 성실하고
엄마와 같이 살 수만 있으면 되겠다는
조건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는 나의 두 소중한 보물이었던 두아들도
결혼해서 내 아들이기전에
어느 여인의 연인으로 남편으로
삶을 사랑하며 살고 ,
가끔씩은 나처럼 이 음악을 들으면서
살고들 있겠지 그리 짐작해보게 되는 지금.
가끔씩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일순위는 아니라도
이 순위의 엄마로서는
남아 있을까?
내가 나한테 물어본다.
하늘하고 땅을 합친 만큼 사랑하는
내 보물들에게......
근데 왜 또 눈물이 나지......
2012. 1. 09 향기로운 쟈스민
# 22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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