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브람스의 왈츠 중 15 번을 다시 들어보며.....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 9. 05:44

 

 

 

브람스의 왈츠 중 15 번을 들어보며... 향기로운 쟈스민

 

 

나는 지금 새삼 브람스의 16 곡 왈츠 중에서

15 번 내림  가 장조의 왈츠를 들으며

결혼식을 앞둔 희망에 찬 신랑 신부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신부 화장을 끝내고는

보내준다는 차 편을 사양하고

명동에서 택시를 타고 시청앞 외교회관으로 향하던

결혼식 날,

처음으로 운전을 한다는 기사 양반이 길을 몰라

가까운 거리를 늦게 도착하게 될 것 같아

횡단 보도에서 신부 드레스 옷 한자락을

집어들고는 뛰어 갔던 그날을.

왜 이 음악을 듣는데 그 생각이 날까?

 

그 때의 나의 결혼은

특별히 앞으로의 삶을 계산하지 않고

거짓 없고 성실하고

엄마와 같이 살 수만 있으면 되겠다는

조건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는 나의 두 소중한 보물이었던 두아들도

결혼해서 내 아들이기전에

112

어느 여인의 연인으로 남편으로

삶을 사랑하며 살고 ,

가끔씩은 나처럼 이 음악을 들으면서

살고들 있겠지 그리 짐작해보게 되는 지금.

 

가끔씩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일순위는 아니라도

이 순위의 엄마로서는

남아 있을까?

 

내가 나한테 물어본다.

 

하늘하고 땅을 합친 만큼 사랑하는

내 보물들에게......

 

근데 왜 또 눈물이 나지......

 

 

 

 

2012.  1. 09   향기로운 쟈스민

 

 

 

 # 22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