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스크랩] 그리 곱도록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 17. 01:50

 

 

    그리 곱도록 / 최호건 넘쳐 나는 행복이라 말할 수 있는 것들
    조그만 것에도 피고
    아주 여린 풀잎에도 앉아 있는 것들
    모든 게
    눈에 보이진 않아도 알 순 있다
    눈이 내리듯 소리 없이 필 사랑한 요소는
    내 맘 속에서 끊임없다
    투명해야만 볼 수 있는 게 아님을 알고 적어 본다
    어디쯤 있는지 오시는지
    보이질 않을지라도
    난 나직한 소리를 듣는다
    사랑의 언어들 감정들 고백까지
    싹이 돋는 기쁨에 젖어
    난 길을 간다
    삶이 날 속이어도
    그리 곱도록
출처 : 문학 사랑
글쓴이 : 푸른 샘물 원글보기
메모 : 제일 먼저 본 오늘의 시이네요. 노래와 함께 간직하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