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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살...... 수메르

향기로운 재스민 2012. 2. 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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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햇살.....수메

 

 

 

무딘 햇살은

얼어 붙은 수평을 풀고

시선이 멈춰진 공간

늘상 그리움을 안고 머무는

뜨락이 내린다

 

어제의 고된 꿈에서 깨어나

대지가 눈을 뜨는 아침이면

안개 걷힌 골짜기인 양

삶의 염원을 담고

빌어지는 소박한 바램과

 

닫힌 마음을 열어

시린 꿈으로 잉태된 눈부심은

겨울 바람을 녹이고

인연을 숙명처럼 받아 들이는

시간의 연륜으로 거듭나니

 

제 몸 밀어내며

다가설 줄 모르는 사랑도

비어 있거나

멀리 있음이 이별이 아니기에

어차피 서로 온기를 느끼며

같이 가야 할 것들

 

차가운 눈발이 흩날리듯

간절한 눈빛에

화답하지 못한 서러움만 남아

눈물로 승화되지 않고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세월의 흔적만 지닌 채

겨울나무 사이를 지난다.

 

 

 

 

수메르의 향연에서....

 

 

2012.  2.  13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