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섭 작품......강화 들녘
넌 가슴 가득 그리움.....이석희
이제 넌 가슴 가득
그리움 몰래 묻어둔 추억
잊으려 하면 점점
더 알 수 없는 그리움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이
방안 가득 찾아온 햇살이
외롭다고 느껴져
차 한 잔에 마음을 덥히던 날
바람 소리에
빗금 그어 내건 마음
네 가슴에 파고들어
네 마음에 남았으니
내보인 적도 없는데
맡긴 적도 없는데
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내 삶의 시간들을 훔쳐내고
가랑비 옷을 적시듯
너의 진실은
내 가슴에 흘러
잊은 듯 살다가도
눈 덮인 계곡
산자락에 헤매던 짐승마냥
방황하는 그리움
내색하지 않는 외로움
언젠가 많은 세월이 흐른 후
간절히 간직해온 그리움
그 이유가 내게도
있다고 말했다면
난 또 어항 속 금붕어마냥
입만 벙긋대겠지
<삶도 사랑도 물들어가는 것...중에서>
이석희 시집
2012. 2. 16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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