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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는 지금 무얼 하실까.....산돌배 조성구 시인

향기로운 재스민 2012. 2. 24. 03:59

 

 

 

 

누이는 지금 무얼 하실까...  산돌배  조성구

 

 

사월가고 오월이 오면

때죽나무 꽃사이

돌배 흰 꽃 피어나고

 

안개꽃 똑 닮은

조팝나무 꺾어

머리에 꽃고 시집간 누이

 

일찍 일어나 보면

부뚜막 앞은 늘 누이자리

 

타닥 타닥

싸리 타는 산 냄새

집안 가득할 때쯤이면

쇠꼴 한 짐 지고 오는 아부지

 

 

똬리 인 동이인

머릿 수건 아래

땀방울 배어 있던 흰 목덜미

 

걸어온 동이 속 우물 물 떠

이슬 돋은 그릇 손 훔치며

아부지께 내밀던 누이

 

사월가고

오월이 오고

누이 떠난 그때처럼

 

안개  낀 새 터 강변에 뻐꾸기 울고

나지막한 산 아래

돌배 꽃 조팝나무 꽃 무덤 보면

 

먼 길 떠나

하늘간 누이 생각에

사무치게 달려드는 누이 그리움

 

 

 

산돌배 조성구 시인이 늘푸엉

***선생님께  위로의 글을 올리신 시 중에서...***

다시 읽어보려고요.

 

 

 

 

***뿌리의 향기는 더 진하고 강하다.***

 

 

 

2012.  2.  24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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