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마을 청년.....김원식 (스토리 문학)
낮을 바투 든 그는
꼬부라진 허리에 숨 한번 크게 쉬며
잡목들로 가득한 노변에 길을 쳐낸다
근력이 모자라면 청춘을 회상하고
숨이 가쁘면 이 길 걷던 추억을 떠올리며
모두가 잘 다니게 길을 다듬는다
제 식구 먹여살리느라 이른 새벽부터
한 겨울 땔나무를 해오고
길고 긴 밭고랑 돌아서면 또 한 줄 남아있는데
서산의 해는 뉘엿뉘엿 저문다
차라리 밤이 좋다
온갖 시름 다 잊을 밤이 좋다
이대로 깨어나지 말았으면 했는데도
당장 이자리에 묻혀도
나보다 우리가 먼저라고
구부정한 등을 따라 세월을 보며
웃음으로 떠날 이 일을 해보자는
술면마을 육십 청년
김원식
***칼럼집 <영월, 희망을 보다> ***
* 영월 동강을 친구네가 있어서 가 본적이 있어서...*
주천강 근처였는데...
2012. 3. 15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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