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김기원
날갯짓하는 한 마리 벌의
속삼임에도 설레며 털어놓는
들꽃
한 마리 호랑나비의 춤사위에도
가녀린 눈길 속으로 삼키고 마는
억새
어느 날 통통 덮어쓴 채 건너와서
뿌리내려 하나되는 꽃 피어내리는
방망이
한 마리 고추잠자리의 날개 빛에
노랗게 물들고 얼룩져 밀어닥치는
너른 둔치
< 41회 스토리문학관 정기시낭송회 엔솔로지 에서>
내가 처음으로 낭송한 시라서요. 기념으로....
2012. 3. 27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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