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파정(月波亭)의 밤....지성찬(池聖讚)
월파정(月派亭) 바람이 불면 달빛도 흔들린다
풀벌레 울음소리 바람결에 실려와서
흘러간 세월의 상처에 은침(銀鍼)으로 꽂히네
소나무는 기다리며 추사체(秋史體)로 늙어가고
헛도는 계절 탓에 실어증(失語症)을 앓고 있다
사념(思念)이 숲을 이루니 온 몸이 바늘이구나.
눈앞의 푸른 물로도 갈증을 풀지 못하고
이제는 몸도 무거워 가지마다 짐이 된다
언제쯤 세월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갈 것인가
월파정(月波亭) 빈 난간에 비단으로 감기는 달빛
결 고운 적막한 밤이 하늘로서 내려오면
숨겨 둔 옥(玉) 피리 하나를 꺼내보고 싶구나
생각에 생각을 더해도 열리지 않는 여정(旅情)
고독의 물결 위에 부초(浮草)처럼 피어잇는
월파정(月派亭) 한 송이 꽃을 달빛이 끌고 간다.
<가보지 못한 마을 > '나 지금 절정이다'에서
지성찬이 있음
*** 인생의 마무리를 생각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려온다.....***
2012. 4. 16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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