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친구들은 어디로.......향기로운 쟈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6. 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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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어디로......향기로운 쟈스민

 

 

그녀도 같이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도 먼저 떠난 그녀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친구와

보고싶은 친구를 위해서 얼마전서 부터 계획하고

전화하며 대명리 밴뎅이 축제도 볼겸

강화도 쪽으로 해변가를 향하여 드라이브를 하자는

봉화 친목회 회장인 권 선생님의 의견을 따르기로 한 하루.

 

아침에 다시 한번 집앞에서 떠날 시간을 확인한 후

선릉역에서 병재씨, 필영씨를 만나 우리 집 앞에서

11시가 좀 못되어 김포 대명리로 향해 출발,

시원하꼐 뚫린 새 길을 일요일인데도 막힘없이

운전하시는 회장님은 운전하시는것을 즐겨하셔서인지

모처럼 친구들을 만난 모임이 좋아서인지

즐겁게 대화의 장을 여시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신다

그 분의 그런 태도는 나를 비롯하여 회원 모두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빨간 T 사츠를 입은 그 옆에 멋잇는 모자를 쓰신 병재씨,

뒤에는 별로 말이 없는 사람인 홍,

분위기 맞추면서 오늘의 총무인 나,

오른쪽 옆에는 오늘의 주인공이신 Miss Lee 짝인 필영씨,

필영씨 앞에는 필영씨 가슴에 안겨  잠자고 있는 영원한 그녀 Lee

 

가는 도중 차 안에서도 게속 그녀와의 대화를 하시고 계신다

여보! 어느쪽으로 가야 되지?

아직도 옆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신다는 필영씨

오른 쪽 빈 자리를 더듬는다는 필영씨 생각을 하니

다시 나도  또 눈물이 .....

나갔다 와야겠다.

 

찬물로 얼굴 다시 한번 씻고는 계속....

대명리 바닷가 쪽 축제장에는

어디서들 오셨을까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은 정도로 많은 차 속의 사람들

차들의 진입을 정리하는 사람들

우리는 제일 전망이 좋을 것 같은 '바다회집'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는 근처 사진 전시회를 보면서 난

좀 술 기운이  남아 있을지도 몰라 아이스크림을 사서 돌린다

이제 다시 초지진 다리를 건너 초지진에 올라가서

바람을 쏘이면서 큰 상처를 입은 오래된 소나무들을 보면서

잠시 대포 구경도 하고는

전등사를 지나  바닷가 쪽으로 다시 갯벌을 보면서

드라이브 길을 산 아래 오른쪽 별장들을 또 바라보며

바람을 맞으면서 가다가 전망 좋을 것 같은  곳인 '라메르'라는

곳에서 잠시 쉬기로 하면서 들어간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세상 애기

아이들 얘기하는 중에도

필영씨는 계속해서 아들과 딸들의 전화를 받는다

평소에 자상스런 그를 역시나 아이들도 닮아가는 것 같아

보기가 좋아  모두들 미소가....

커피를 마시고는 잠시 바닷가 쪽으로 산책을 하며

길 옆에 피어있는 노랑색, 하얀색의 꽃 무더기를

유럽의 펜션들 모습 같은 아담한 집과 잔디들을 보면서

필영씨는 마지막 독일에서의 가장 깨끗한 호텔을 떠올리신다 

그 때는 그녀가 옆에 있었는데 하시며 (속으로 생각하시는 것같다) 

잠시 동안 뒤 쪽으로 쳐지며 혼자 걸어가신다

 

다시 차를 타면서 저녁은 목동에 와서 먹기로 하며

'미담'에 들어가서는 냉면과 갈비탕을 드시면서

고기 쪽은 안하시려고 해서 주문을 하려다 만다

이제는 식사량이 줄었다는 그 말이 어쩐지

우리들 모두를 쓸쓸하게 만드는 것같다 

헤어지기 섭섭해서 나는'미담' 커피는 맛있다며

따뜻한 다섯잔의 커피를 빼어 드린다

모두 맛있다고 하신다

 

성당 앞에 세워 둔 차 옆에서 이제

언제 다시 모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잘 가시라는 인사를 한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좀 지나니

이제 도착했다며 필영씨가

새벽에 쓴 편지를 보셨다며

그의 반 쪽인 그녀가 내게

거기 모두에게 왔을거라며 고맙다고

나중에 다시 보자며......

 

 

권 회장님 그외 친구들 모두 점심 드시면서

내 편 들어주시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모두 찬성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답니다

특히 권 회장님께

 

 

2012. 6. 11  향기로운 쟈스민

 

 

#113  은방울  모임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