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은 언제쯤 필까......향기로운 쟈스민
메밀꽃 필 때쯤은
그녀는 짝과 다시 미국으로 갈려나보다
친구 셋이 모이는 세번째 금요일 정오에
홈프러스에서 지연이 엄마가 딸이
특별히 점심 대접을 하겠다고 차로 모시고 간다면서
거기서 만나자고 한다.
난 오전 중국어 공부를 마치고는
그녀의 딸인 지연이는 미국에서 짝의 고대 교수로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힘든 일을 겪으면서 협조했을까를,
지금 지연이 그애는 얼마나 변했을까를
머리속으로 상상하면서 늦지않게 도착하여
커피 점엘 들어가서 친구들과 지연이를 찾는다
내가 먼저 왔나, 나 보다 먼저 왔을텐데....
안녕하세요?
웬 아가씨가 일어서면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아! 네가 지연이니?
너무 오래간만이라 길에 지나가면
얼굴도 못 알아보겠다
이미 학부형이 된 애 엄마인데도 몸매는 여전한 Miss 때 모습인채로...
저 쪽에서 잠간 매장을 둘러본 듯 나타나는 두 친구
이제 그녀가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는 근처에 있다는
예술인 센터 20 층 청산靑山으로 모시고 간다
우리는 백화점 쪽이 아닌 이 곳은 처음이라
코스 요리로 나오는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 이 곳
싱싱한 생선회를 비롯한 음식을 맛보고 평하면서
창문으로 내다보는 경치를 즐기면서....
근 한달을 또 어떻게 별일없이 지냈는가를 묻는다
결혼도 하지않고 자기의 일만을 열심히하며 사는 딸을 가진
희경이 엄마는 미국에서 토목학 교수로 있는 아들네 식구가 왔다며
종합 비타민을 선물로 하나씩 꺼내준다
(속으로 다음에는 우리 작은 애가 꺼내놓는 출장선물인
중간색깔의 루즈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제 점심을 먹고는 다음 코스로 지연이가 추천했다는
현대 백화점 CGV 로 후궁 (제왕의 첩)을 보기로 하고는
가는 길에 잠시라도 얼굴 탈가봐 양산을 꺼내펼치는데
지연이 희경이 엄마는 일부러 건강을 위해서 햇빛을
잠간 동안은 쏘이겠다고 하면서 나보고는
오늘의 짙은 파란색 T 사쓰(남색이라고 함)가 베이지색 바지랑
흰 살결이랑 어울려 예쁘다고 한다
이거 작은 애가 사준 T 사쓰인데 은근히 자랑 아닌 자랑을 해본다
현대 백화점에 도착해서 영화 상영시간을 보니 '후궁' 은
두시에 시작하는 표가 있어서 영화표 값을 얼른 내가 지불한다
가끔씩 보고 싶은 영화는 우리 셋이서는
모임에 나왔을 때 보는 것으로 유일한 즐거움으로 삼는다
중간에 자리표를 받은 우리는 영화 시작하기전에
핸폰에 연락온 것이 없나 확인을 하니
난 모르는 전화 번화가 있는데 서울 지역인데
누군지 모르는 번호가 하나있다. 누굴까 광고인가
어제 부터 점심사겠다며 오겠다는 후배인가(본 적이 없어서...)
제목이 '제왕의 첩' 이라고도 하는 '후궁'
미성년자는 볼 수 없는 조여정 박지영 김동욱이 나오는 영화
중년 여성에게 강하게 어필한다는,
아직 한번도 이렇게까지 전부 벗은 몸매로인 영화는
외국 영화 아니고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셋 모두가 재미있게 봤다고 평을 한다.
가지고 싶을 수록 멀어져 가는 욕망
자신의 분수를 잘알고 못 올라 갈 나무는 아예 쳐다보지 말라는
교훈은 금옥으로나오는 인물을 통해서도 다시 느끼면서
극장을 나오면서 아쉬워서인지
지연이 엄마는 다시 커피 집엘 가자고 한다
과자 한개랑 큰 커피를 마시면서 저녁은 먹지않으려고
마음 속과의 약속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지연아! 갈 때 못 보더라도
미국 가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그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솜씨로 음식 만들며
짝궁이랑 잘 지내고 있다가 오길 ...
어제는 고마웠어.
밤에 다시
제일 예쁘다는 인사의 말까지도 포함해서 말이야.
2012. 6. 16 향기로운 쟈스민
#117 은방울 생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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