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땀 흘리는 산...이후재 시집에서

향기로운 재스민 2012. 7. 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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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내 사랑 안녕

 

 

 

땀 흘리는 산.....이후재

 

 

선생님, 산불 구경 가실래요

연기 안 나고 타는 불길이 곱다네요

산불이 날마다 마을로 걸어온대요

내일은 아마 이만치 내려올걸요

세 계집애와 한 사내가 시외버스에 올랐다

 

 

대승사 뒷산 저녁노을 맞불질에

벌겋게 단 얼굴로 인사한다

 

 

여보세요, 대답 좀 해주세요

나뭇잎이 노을에 물들었는지

노을이 단풍잎을 닮았는지

우리는 이맘때면 이 문제로 다투거든요

 


선생님, 산이 땀을 흘려요

어머나, 불길이 이쪽으로 번지네요

오늘 밤 잠이 올까요

 

 

너희는 갈색 수다를 떨다 잠들겠지만

이 몸은 목탁소리에 염불이나 할 거나

 

 

 

 

***산이 땀을 흘려요.....***

 

 

  -<땀 흘리는 산>  전문

김순진 평론집  自我 5  .  希望 5의 적절한 등식

 

 

 

2012  07. 11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