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나도야 물들어 간다 / 박남준

향기로운 재스민 2012. 8. 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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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야 물들어 간다 / 박남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대의 곤한 날개 여기 잠시 쉬어요

흔들렸으나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작은 풀잎이 속삭였다

어쩌면 고추잠자리는 그 한마디에

온통 몸이 붉게 달아올랐는지 모른다

사랑은 쉬지 않고 닮아가는 것

동그랗게 동그랗게 모나지 않는 것

안으로 안으로 깊어지는 것

그리하여 가득 채웠으나 고집하지 않고

저를 고요히 비워내는 것

아낌없는 것

당신을 향햬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작은 씨앗 하나가 자라 허공을 당겨 나아가듯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여간다는 것

맨 처음 씨앗의 그 간절한 첫 마음처럼

 

 

 ***  '그 아씨네 간이 휴계실 아래' 시집 중에서  박남준  ***   

 

 

시몰이 08. 14  인사동 에서 있을 시 낭송 모임에 필요한......

 

 

2012. 08. 1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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