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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기다리는 사람 / 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9. 19. 16:47

 

 

 

 

제사를 기다리는 사람/ 향기로운 재스민

 

 

어제 말한 것은 잊어버려도 제사만은 잊어버리지 않는 그

엄마의 훈훈했던 가슴은 잊지 못하는 그

 

제일 먼저 식구가 된 화영이,

내게 분홍색의 긴 스카프를 준 유리 엄마 막내 시누,

나와 생일이 같은 혁이 엄마, 큰 시누

교장 선생님을 끝낸 셋째 시누,

밤마다 연탄 갈아주던 손아래 시동생네,

어머니 살아계실 때 잘 보살피라던 막내 시동생네,

늦게 결혼한 작은 애 롯또 엄마,

홍콩 출장을 가야한다며 들어온 둘째,

아직 총각인 조카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나면 너는 왜 그렇게 주름살이 늘었냐며

안해야 될 얘기도 막하는 그는 점점

제사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가는가 보다

 

 

2012. 09. 19  향기로운 재스민

 

 

#179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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