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 이재무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
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놓고
주인은 삼십 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 년인데....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
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
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어보는 것이다
* 2012 27회 소월 시 문학상 '길 위의 식사' (이재무 시집 중에서....)
<섣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푸른 고집> <위대한 식사> <시간의 그물> <저녁 6시> <경쾌한 유랑> 시집과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윤동주상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고
여러 대학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시몰이 10월 17일 모임에서 이 시집을 읽는다고 해서 먼저 좋아하는 것 첫번째 읽은 시이다
2012. 10. 03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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