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감나무/이재무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0. 3. 07:28

 

감나무

 

 

감나무  /  이재무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

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놓고

주인은  삼십 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 년인데....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

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

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어보는 것이다

 

 

 

* 2012  27회 소월 시 문학상  '길 위의 식사' (이재무 시집 중에서....)

 

<섣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푸른 고집>  <위대한 식사>  <시간의 그물>  <저녁 6시> <경쾌한 유랑> 시집과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윤동주상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고

여러 대학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시몰이 10월 17일 모임에서 이 시집을 읽는다고 해서 먼저 좋아하는 것 첫번째 읽은 시이다

 

 

2012. 10. 03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