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꽃

다시 만난 그녀는/ 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0. 6. 08:01

 

Et Les Oiseaux Chantaient(노래하는 새들) - Sweet People


 

 

다시 만난 그녀는/향기로운 재스민

 

 

등나무 아래에서 금요일 오후 한시에 만나기로 한 그녀 장미는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만나면서 우정을 나눈 사이였었는데, 

어느 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서운함 비슷한 감정으로 한동안 뜸하면서

만나질 않았드랬다

 

그녀는

지난 달 15일 날 첫 아들 결혼식을 치루고는 답례용 같은 점심식사 초대인 것 처럼이지만  

뜸하게 지냈던 몇달 동안의 자세한 생활 얘기를 한꺼번에 나눈 시간이었다

결혼식이 있던 그 날은 전날 제사가 있어서 신경을 써서인지 좀 피곤하기도하고

속을 비우는 것이 좋을 듯 해서 아들의 얼굴만 보고 먼저 나왔다 저녁 모임으로

강남역까지 시 낭송 모임인 지하  아르체 갤러리까지 가야될 일도 있고해서

미안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야만했다 

 

 

이제 다시 그녀의 큰 아들은 결혼을 해서 반대 방향인 아파트로 이사를 나갔고

둘째는 카나다로 남은 공부를 위해서 떠나고 다시 그녀는 혼자가 되었다

금요일은 영어를 공부하고 다른 날은 방통대 농화학을 편입해서 열심히

공부하며 지내면서  남아있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공부로 도전하는 것 같다

그래도 항상 그 쪽으로 관심을 가졌던 그녀라서 힘들지만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고해서 다행이다 싶다고 생각하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점심을 문자 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아이닌'에서 먹고는 우리는 걷기 삼아

현대 백화점에 가서 일층에서 육층까지 돌면서 변화있는 옷 모양을 돌아보고는

다시 행복한 세상 백화점으로 돌아와 바뀌어진 매장과 잘해볼려고 노력하는

백화점의 운영 태도를 보는 듯 느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그녀는 곤색 잠바를 골라

입어보며 사기로 결정.....내게는 빨간 잠바를 귄해서 입어보았지만 집에 큰 애가

사다 준 잠바가 생각나서 그만두었다  내려오면서 다른 가을 색의 긴 브라우스를

봐 두었지만 너무 화려해서 사 놓고 입을른지 싶은 마음이 들어 일단 보류하기로.

 

 

집에 돌아오는 중에 공원에서 산책할 때 자주 만났던 전에 중학교 교장 사모님을

만났는데 칠십 중반이 넘으셨는데 수영을 하시고 오는 길이라면서 반가와하신다

우리 둘이 같이 다니는 걸 보셔서 더 기분이 좋으신것 같이 말씀하신다

그녀와 그 사모님은 잠간 동안이지만 서로의 짝들이 같은 병으로 갔기 때문에

마음이 더 짠한 것 같이 느껴져서 .....건강하시고 즐겁게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면서 다시 성당 앞 한길을 건넌다 다시 살아내고 있는 남은 사람과

간 분들의 즐거워하시면서 낚시 얘기를하는  모습을 잠간 동안 그려보면서 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가끔씩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다시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보면서 또 다른 나 자신을 반성해보며 지내게된다 오른쪽 어깨가  좀 뻐근해지네

생기있는 하루가 되기를 내가 나에게 주문하며.......

 

 

2012. 10. 06  향기로운 재스민

 

 

#188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