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못/정재호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0. 6. 12:36

 

 

 

 

 

 

못   /   정재호

 

 

 

철없이 벽에도, 남의 갸슴에도 

숱한 못을 박아놓았다

 

부모님, 형제, 친구, 제자 ,아내, 자식들 가슴에

알게 모르게 박아 놓은 못

죽기 전에 내 손으로 그것을  뽑아 버려야 할 텐데

 

부모님은 이미 먼 길 떠나셨고

아내는 병이 들었고

형제는 절반이 이승을 떠났고

자식들은 다 커 버렸다

 

지금도 그대들 가슴속 어딘가  박혀있을 못을

무엇으로 뽑아내나

 

늬우침이 못이 되어

내 가슴 깊이 박힌다

 

 

고미석의 詩로 여는 주말 에서....

*  '그 말 한마디'시집 (인생론을 쓴 소박하고 간결한 언어로 삶의 지헤를 ...)

 

2012. 10. 06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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