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목숨을 걸고 약속을 지키려고/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2. 9. 16:36

 


 

 

 

 

 

 

목숨을 걸고 약속을 지키려고

 

향기로운 재스민

 

 

며칠전에서 부터 돌아오는 토요일엔

까만 스파케티와 다른 것  하나를 먹자고 누군가와 약속을 하는 그

 

 

짐작으로 애기 손님인가보다고

어쩐지 그런 약속을 하는 그는

웃으면서 말하지만

나는 좀 쓸쓸해지기 시작한다

 

 

전날 많이 내린 눈 때문에

녹지않는 상태에서 그대로 얼어붙은 빙판길은

긴장한 상태로 허리를 구부린채로 걸어야만 되겠기에,

멀지 않은 길로 한길만 건너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는 다시 한번 시간 약속 다짐을 한다

 

 

취소할 수도 있는데도 지킬려고 하는 그

'나중으로 미루면 안될까요' 라는 말에

길이 아무리 미끄러워도

목숨을 걸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그가

웬지  점점 멀어질거라는 아이와의 정 때문으로

느끼기 때문인가보다

 

 

겉으로는 표시하지  못하는 말이지만

미리부터 멀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할까

오늘은, 오늘은.

 

 

 

 

2012. 12. 09  향기로운 재스민

 

 

#224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