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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4. 22. 07:54

 

 

 

 

 

 

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향기로운 재스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아니길 바라며

 

'나의 싸움' 이라는 시 한편(신현림)을 올려봅니다

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일이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 

지상에서 남은 나날을 사랑하기 위해

외로움이 지나쳐

괴로움이 되는 모든 것

마음을 폐가로 만드는 모든 것과 싸운다

 

슬픔이 지나쳐 독약이 되는 모든 것

가슴을 까맣게 태우는 모든 것

실패와 실패 끝의 치욕과

습자지만큼 나약한 마음과

저승냄새 가득한 우울과 쓸쓸함

줄 위를 걷는 듯한 불안과

 

지겨운 고통은 어서 꺼지라구!

 

 

 

*건강 때문만이 아닌 것 같은 분의 슬픈 이별의 음악을 듣고는

  오늘 아침 이 시를 다시 읽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2013. 04. 22  향기로운 재스민

 

 

#330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