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World/ John Waite
발 담그고 책을 읽는 여자
향기로운 재스민
발만 물속에 넣고
영혼이라는 책을 들고 있는 중년의 여자
그녀는 앞으로의 세상일을 먼저 더알고 싶어서일까
잠시라도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일까
다시 시작하려 하는 일에 무엇을 더 해야할까
복잡한 생각 대신 마음을 비우고 싶어서일까
며칠에 한번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한 여자는
뭉쳐지는 어깨의 결림은 빨리 줄이고
차츰 앞서가는 시간을 천천히 늦추고 싶어서인데
한달 만에 만난 친구에게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으니
사위의 아침 생일상을 차려주느라 이틀동안
힘들었다고 하기에
딸을 위해 잘한일 아니겠느냐며 격려의 말로 보탠다
오래 몰두하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재미있는 일이 생기지 않으려나 더 찾아보며
내 길을 걸어야 할 듯.
2013. 05. 25. 향기로운 재스민
#311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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