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2013. 04. 25 도종환 글
'사람의 마음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요일날 식사/향기로운 재스민 (0) | 2013.05.04 |
---|---|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윤보영 (0) | 2013.04.26 |
푸추 /향기로운 재스민 (0) | 2013.04.19 |
눈에 /향기로운 재스민 (0) | 2013.04.06 |
밤비에 꽃잎 지고(제 44회 스토리문학관 정기 시낭송회 엔솔로지)/향기로운 재스민 (0) | 2013.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