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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감시대/이후재

향기로운 재스민 2013. 6. 17. 07:07

 

  Everlasting Divine Poetry _ Chamras Saewataporn

 

 

 

 

 

 

 

 

돌감시대 /이후

 

 

 

산골짝 실가지에 매달린 그

어릴 때부터 철봉을 좋아해 공중회전을 뽐낸다

따라하던 동생들 미끄러진 일을 기억하며

직박구리가 찾아와 배꼽을 쪼다가

그의 몸 흔들기에 질려 떠나간다

바람새가 유혹하면 물구나무서기로 버티고

너무 높이 왔구나 깨닫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그도 고향이 생각나면

저 건너 솔밭 산소를 휘둘러보고

하늘이 떠주는 밥숟갈에 눈물을 글썽인다

마른 숲 속을 뒤적거리다

어서 내려오라 흔드는 아이에게

하늘을 쳐다보라 외치고 있는

돌감하나

 

 

 

*그도 고향 생각나면 저 건너 솔밭 산소를 휘둘러보고....돌감

   (시와 시와 2013. 여름 에서...)

 

 

2013. 06. 17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