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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예술나무 숲으로의 초대 작가 김순진/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10. 17. 00:00

 

 

 

     Goddess Of Love _ Troika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예술나무 숲으로의 초대작가

 _김순진

       김방주 올림

 

 

 

중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을 2년 다니다가

학교가 가고 싶어

첫봉급 4000원을 받던 그곳을 그만 둔다고 공장장에게 말하니

설 보너스도 그만둔다고 안준다고 해서 사장님에게 편지를 썼더니

공장장 부부는 집에다 불러놓고 편지는 누가 써주었냐며 매만 맞았다

공장에서 옆에 있는 동료의 손가락 네개가 잘리는 것을 보고는 그만두고

포천 고등학교를 들어갔다  식구가

14명이나 되는 이모님께 6개월만 봐주세요 하면서 같이 살면서

소 외양간 치는 일을 거들며 반장 3년을 했다   

가끔씩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회심곡을 옆에서 들으면서, 

그래서 지금 회심곡을 따라 부를수도 있다

어느날 이모부님이 성적표를 가저오라고 하셔서 보여드린 성적표,

성적이 27등이었는데 꾸중을 듣고는 그 다음엔 3등을 했다

 

 

고 3 가을에 공무원 시험을 보고 근무하다가 27살에 그만두고는

식당 가게를 하다가 쫄딱 망해 노동일도 다녔다

붕어빵 장사를 하려고 리어카로 할때 부끄러워 구석에서 하다가 안되어

시장통 사거리로 나가 하게되었다 은평구청 공무원이 리어카를 자빠드리면

죽일듯이 덤벼들기도했다 터를 잡고 붕어빵 순대 떡복이 장사로 하루에 50만원

매출도 있었지만 5년 하다가 밤이면 장사하면서 쓰고 싶은 일을 썼는데 책 분량이 100권쯤 된다

어느날 이제 시 쓰러간다고 결심을하고 동업인과 출판사를 차렸지만 안되어

갈라서고 지금의 스토리 문학을 차렸고 나는 숙명같은 시인이 되었다

가슴에다 꽃씨하나 심어놓으면 자기 얼굴을 환하게 만든다

가지가 부러져도 마음에 중심하나 심어야 한다

예술이란 나를 끊임없이 반성하게하고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고 3 반장때 담임선생님은 반찬을 싸다주시고 그후 방송 통신대 6년을 다녔다

X - 마스 때면 선생님을 찾아뵙는다

마음에 스승 몇분을 모시고 사는게 예술나무 정원을 만든다

우리는 말이 상품이다 남이 하지 않은 내가 만든 말로서

누구든 최고의 시인이 될수 있다

내 마음에 들면 남의 마음에도 든다 가난한 사람이 문학을 시작한다

좋은 작품을 쓰고 싶다

문학관:  인간으로 태어난 숭고한 뜻에 부합하고 싶다

문학나무를 가슴에 심어서 수필 시 소설을 만들고 그늘을 만들어

일반인들이 들어오게 만든다

가을은 순환의 계절이고 계절이 있는 이 지상은 행복하다

지금의 나는 이런 저런 어려움이 나를 키우지 않았나 여기며

내게 어떻게 기발한 생각을 하느냐 물으면

한꺼번에 생각은 못하지만 그때 그때 아픔이 닥친다해도 함께

헤쳐나가고 시에서 문학에서 배운다  

 

 

* 고물도 주어서 팔고 뱀을 잡아서 팔고 쥐꼬리도 잡아서 팔았다는 작가의

눈물을 흘리며 하시는 긴 얘기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듣고 있는 우리 모두를

같이 울게만든 날이다  

 "어느 시인과 나" 란 시를 쓴 나의 후편이 된 글이다.

더 같이 얘기 듣고 나누고 싶은 잊지못할  추억의 날이다 

 

 

**김순진  시인님은 문학평론가로 현재 고려대학교 시창작반 교수이며

문학공원 스토리문학 발행인이시다 시집 <광대이야기> 수필집 <리어카 한 대>

소설집 <너, 별똥별 먹어봤니>

 시창작 이론서 <좋은 시를 쓰려면> 평론집 <自我 5, 希望5의 적절한 등식>등...

 

 

 

 

2013. 10. 16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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