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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서 더그래
향기로운 재스민
지금 뭐해?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며 묻는 그녀
혼자서 고궁 옆 담길이라도 낙엽 밟으러 간다고
오늘 언니가 떠난지 일년이 되는 날이라
영혼을 위한 만남의 장소인
조카네 집에 가야된다는 허망한 대답을 한다
모인 사람들 중 누군가 이런 말을 한다
"요즘 부모가 가신다고 누가 그렇게 슬퍼하면서
애닲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어떻게 살다가 고통을 덜 겪으면서 조용히 갈 수있느냐"가
중요하지..." 한다
맞는 말이긴 하겠지만 어쩐지 밟아볼 낙엽 조차
남아 있지 않은 듯
얘들아! 너희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
그냥 앞으로는 엄마 좋아히는 것 하면서 즐겁게 사세요
할른지, 아니면 묻지 마세요 할른지....
2013. 10. 29 향기로운 재스민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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