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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서 더 그래 /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10. 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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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서  더그래

 

향기로운 재스민

 

 

지금 뭐해?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며 묻는 그녀

혼자서 고궁 옆  담길이라도 낙엽 밟으러 간다고

 

오늘  언니가 떠난지 일년이 되는 날이라

영혼을 위한 만남의 장소인

조카네 집에 가야된다는 허망한 대답을 한다

 

모인 사람들 중 누군가 이런 말을 한다

"요즘 부모가 가신다고 누가 그렇게 슬퍼하면서

애닲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어떻게 살다가 고통을 덜 겪으면서 조용히 갈 수있느냐"가

중요하지..." 한다

맞는 말이긴 하겠지만 어쩐지 밟아볼 낙엽 조차

남아 있지 않은 듯

 

얘들아!  너희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

그냥 앞으로는 엄마 좋아히는 것  하면서 즐겁게 사세요

할른지, 아니면 묻지 마세요 할른지....

 

 

2013. 10. 29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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