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기쁨의 눈물과 고마움을 상패로 아내에게 드립니다

향기로운 재스민 2013. 12. 2. 07:33

  출 

 

2013년 11월 30일 늦은 5시

혜화동 흥사단 3층 대강당

주최 : 고려대 평생교육원 시창작과정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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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진 작가 등단 30주년 기념  『복어 화석』 시집

                                           『껌을 나눠주던 여인』 수필집

 

 

성악가  박무강씨는   비목, 얼굴, 황성옛터 를 노래하고....

 

박승연 권은중 시인은   뿔, 복어화석 (김순진 시에서)  을 낭송

 

김태영 시인  " 비내리는 고모령" 섹스폰 연주

 

이원용 시인  김남조의 " 밤편지"  낭송  

 

 

 

 

 

밤 편지 

 

김남조

 

 

편지를 쓰게 해다오

 

이날의 할 말을 마치고

늦도록 거르지 않는

독백의 연습도 마친다음

날마다 한 구절씩

깊은 밤에 편지를 쓰게 해다오

 

밤 기도에

이슬 내리는 적멸寂滅을

촛불빛에 풀리는

나직이 습한 악곡樂曲들을

겨울 침상에 적시이게 해다오

새벽을 낳으면서 죽어가는 밤들을

가슴 저려 가슴 저려

사랑하게 해다오

 

세월이 깊을수록

삶의 달갑고 절실함도 더해

젊어선 가슴으로 소리내고

이 시절 골수에서 말하게 되는 걸

고쳐 못 쓸 유언처럼

 

기록하게 해다오

날마다 사랑함은

날마다 죽는 일임을

이 또한

적어 두게 해다오

 

눈 오는 날엔 눈발에 섞여

바람 부는 날엔 바람결에 실려

땅 끝까지 돌아서 오는

영혼의 밤외출도

후련히 털어놓게 해다오

 

어느 날 밤은

나의 편지도 끝날이 되겠거니

가장 먼

별 하나의 빛남으로

종지부를 찍게 해다오

 

 

 

*함동선 중앙대 명예교수님은  김순진의 문학세계는 해학이 있다

 

이현복 수필춘추 발행인님은 수필춘추문학상 대상 시상및 축사를 하심

 

2부 피로연은 흥사단 후문쪽   오렌지 샤브샤브 2층에서....

 

 

 

2013. 12. 02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