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조식을 셋째아들로 알고 있고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형편이지만 엄밀히 말해서 넷째아들입니다.
조조가 장수를 침공한 완 전투(전위가 사망한 전투)에서
조조의 장남 조앙이
말을 잃어버린 조조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말을 타고 가게 하고 결국 자신은 전사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즉 장남 조앙 , 차남 조비,삼남 조창, 사남 조식, 오남 조웅
이런 식인데 조앙이 워낙 비중이 적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비부터 하나씩 위로 올라 간 겁니다. 뭐 그렇게 받아들여도 아무 탈 없지만 참고만 하세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조식이 시를 짓게 된 배경은 권력 다툼에서 조비가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비는 조식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를 죽이지 말라는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에 갈등하게 됩니다.
조비의 갈등을 본 한 신하가
"조식은 모두가 명시인이라고 하던데 그럼 시를 짓게하여
잘 지으면 살리시고 못지으면 모두를 기만했다고 추궁하여 죽이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조비는
우선 조식에게 일곱걸음 내로 "황소의 싸움"을 주제로 시를 지어보라고 합니다.
다음 시 입니다.
두 고깃덩이 나란히 길을 가는데 머리 위에는 모두 뿔이 솟아났구나.
산 아래서 우연히 만나 문득 치고 받게 되었네.
두 맞수가 다 억세지는 못해 한 고깃덩이는 쓰러지고 말았구나.
힘이 저만 못해서가 아니라 한번에 쏟아내지 못한 탓이네.
조비는 걸음이 너무 느렸다고 트집잡아 이번엔 "형제"를 주제로 시을 지으라고 합니다.
다음 시 입니다.
煮豆燃豆箕(자두연두기)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上煎何太急(상전하태급)
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콩이 솥 안에서 눈물을 흘리네.
본래 한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서로 들볶는 것이 어찌 그리 심한지
이 시에 감동을 받고 죄책감을 느낀 조비는 결국 계급을 강등시키는 조건으로 조식의 목숨을 살려 줍니다.
흔히들 말하는 칠보시도 두번째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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