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음악
죄송해요, 김 교수님
김방주
죄송해요, 김 교수님
봄학기 고려대 시창작반 첫 개강 시간에
제게 오셔서 이번 학기 반장을 맡아 달라는 말씀에
기분 좋은 대답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언짢게 해드려서요
"저는 오늘 15년전 양복을 입고
새로운 마음으로 첫 강의를 시작하렵니다
아직 신청은 하고 등록이 안된 사람들이 있지만
여러분 반갑습니다"
詩는 인간만이 쓴다
인간이 되지 않으면 시를 쓸수 없다
따뜻한 가슴이 없는 시는 감동을 줄수 없다
創은 모두 사람마다 다른 것이고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는 글을 쓴다
내가 느끼고 보고 자라온 곳에서의 삶의 글들
잘쓴 시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시詩이고
내 마음에 안드는 시는 잘 못쓴 시詩이다
1998년 가곡 "국수나 한 그릇 하러 가세" 라는 시는
합창단의 인기있는 곡으로
같은 동네 주위분들과의 얘기이다
기간을 두고 쓴 시, 詩도 김치, 간장, 된장처럼
익어야 한다
詩는 감사하고 사랑하고 희망을 갖게 해준다
다시 더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 되길
마음에게 다짐하며....
첫 시창작 강의 시간에
#390
2014. 0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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