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림

유월 곁에서/김인태

향기로운 재스민 2014. 6. 28. 07:31

 

     하얀 함박꽃 * 청포도.....

 

 

유월 곁에서

 

김인태

 

 

 

 

짙은 녹음이 폭신한 햇볕을 깐 한때가

기댄 채

볼을 콕  질려준 그 손끝이

나를 뒤지고 있어

스친 곳,

잊은 곳,

 

 

해금강 너울 위로 발그레 핀 스란치마

한 뼘 쏘옥 들어오는데

경계를 넘은 파도 따라

쉼없이 돌아가는 풍력 날개는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이 자맥질하더라,

 

 

여름 같은 입술로 단장한 저 꽃,

속 깊이 담아두었던 연가로

살랑거린 바람을 물고 거닐지만

볼 비빈 내음은 아직도 수줍더라

 

 

 

<아침이슬에 잠을 깬 고샅길>  2014 고샅문학동인 3 에서...

 

  2014. 06. 28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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