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함박꽃 * 청포도.....
유월 곁에서
김인태
짙은 녹음이 폭신한 햇볕을 깐 한때가
기댄 채
볼을 콕 질려준 그 손끝이
나를 뒤지고 있어
스친 곳,
잊은 곳,
해금강 너울 위로 발그레 핀 스란치마
한 뼘 쏘옥 들어오는데
경계를 넘은 파도 따라
쉼없이 돌아가는 풍력 날개는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이 자맥질하더라,
여름 같은 입술로 단장한 저 꽃,
속 깊이 담아두었던 연가로
살랑거린 바람을 물고 거닐지만
볼 비빈 내음은 아직도 수줍더라
<아침이슬에 잠을 깬 고샅길> 2014 고샅문학동인 3 에서...
2014. 06. 28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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