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대신에/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8. 10. 17:52

 

 

 


 

  Seascape _ Frank Mills

 

 

대신에

향기로운 재스민

 

한가족은 아닌 걸

새롭게 느끼는 것도 아니면서

가끔씩은 나 아닌 또 다른 내가 있나보다

일본에서 휴가 온 작은 애에게

요즘 유행한다는 베이지 책가방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  비싸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확인한 다음

사랑하는 애 엄마 것도 지나가는 말처럼 묻는다

중국 사천으로 며칠 여름 휴가를 간다고 말한다

그 계획을 아들한테 듣는 순간

그래, "참 너는 내 식구가 아니지" 

이웃집에 먼 곳에서 인사하러 들렸는데......

그렇게 생각하기로 마음 먹는 여자

나만 그럴까

아니야,  그냥 그렇게 살다 가는 거야

아직 비가 내리는데 기다리는 다른 목적지에는

잘 도착했을려나

 

 

#432

 

2014. 08. 10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