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cape _ Frank Mills
대신에
향기로운 재스민
한가족은 아닌 걸
새롭게 느끼는 것도 아니면서
가끔씩은 나 아닌 또 다른 내가 있나보다
일본에서 휴가 온 작은 애에게
요즘 유행한다는 베이지 책가방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 비싸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확인한 다음
사랑하는 애 엄마 것도 지나가는 말처럼 묻는다
중국 사천으로 며칠 여름 휴가를 간다고 말한다
그 계획을 아들한테 듣는 순간
그래, "참 너는 내 식구가 아니지"
이웃집에 먼 곳에서 인사하러 들렸는데......
그렇게 생각하기로 마음 먹는 여자
나만 그럴까
아니야, 그냥 그렇게 살다 가는 거야
아직 비가 내리는데 기다리는 다른 목적지에는
잘 도착했을려나
#432
2014. 08. 10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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