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나고 싶다
살갗을 뚫고 들어온
움실거리는 고독한 그림자
가랑비 스치는 날에는
우연처럼 그대를 만나고 싶다
길모퉁이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어묵 한 그릇만으로도
그대와 함께라면
새록한 이야기 달구어질 텐데
허황한 가슴 둘 곳 없어
냉랭한 기운이 겉도는 날에는
서정 빛 석양의 거리에서
필연처럼 그대를 만나고 싶다
동전 몇 개로 뽑은 종이컵 커피
호호, 입김을 불어가며
정다운 눈빛을 마주하면
서로의 가슴 뜨거워질 텐데
오늘 같은 날에는
가슴이 넓은 그대를 만나고 싶다
*** 이 시는 "내 생애 끝은 당신" 에서
내가 좋아하는 "채련 " 씨의
시 이다 ***
P.S. 지난 토요일 날 시 몇편 골라서 복사해 준
준이 엄마에게 읽어 보라고 올린단다
옛날 책 서점에서 만나서 데이트 코스에서
식사 한 뒤에 이렇게 호호 불면서
눈빛 마주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정담을 나누었을 것 같아서......
그 시 자료는 오늘 전해 주려고
오늘 모임에서 만나기로 했다
예쁜 종이에 정성스럽게
처서 만들어 주어서 다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서 ....
시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것이 난 기쁘단다.
오늘도 뜻있는 날이 되기를...
2011. 4. 18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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