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한 인생
파스타, 가지 피자, 햄버거를 점심으로 먹다
향기로운 재스민
지연이 희경이 진우 엄마 모여 점심먹는 날
지연이 엄마는 오늘 애들이 잘 먹는다는 음식을 먹자고 한다
중국어 공부 시간에 照顾 zhào gù 돌보다 에 대해 배운 날
집에 잠간 들려 중국어 책을 꺼내놓고
문학공원 시선 <발가락 옹이> 전하라 시집 두권을 들고
"행복한 세상" 백화점 약속 장소로 늦지않으려고 서두른다
<발가락 옹이> 시집을 나누어 주면서 이런 삶도 있다고
읽어보라고 한다
딸아이가 내 발을 들여다보더니
엄마 발가락이 왜 그래, 묻는다
나도 어려서 엄마의 발가락을 보며 그런 질문을 했던
생각이 난다
마을 앞 논으로, 모정母亭 지나 밭으로
발을 학대하며 고무신마저 손에 쥐고 동동거리던 어머니
예쁘지 않은 발을 보며, '엄마 발 좀 예쁘게 해봐' 했는데
이제 내 발가락이 소나무 옹이처럼 퉁그러져 있다
돈이 흔치 않던 20대
너무나 사고 싶었던 예쁜 신발들
신데렐라를 꿈꾸던 나는
값싸고 화려한 신발에 발을 구겨 넣었다
어쩌면 촌에서 자라 신데렐라콤플렉스를 느꼈는지 모른다
화장품 판촉사원으로 다니던 30대
화려한 얼굴 뒤에는 짓누르는 하이힐
결국 그로 인해 울퉁불퉁 변형되고 약해진 발
세월만큼이나 낡은 습관들이 곳곳에 분화구를 만들어
고통을 분출하고 싶었나 보다
_「발가락 옹이」전문
우리는 오늘도 허전함인지
살찌는것 걱정하면서도
커피 콜라 햄버거 감자튀김 까지 입으로 넣으며
그래도 맛있다를 .....
언제 우리가 여기까지 왔느냐며.
"집에 갈 시간이다" 그래도 가야할 시간이라며
가방을 챙긴다
#460
2014. 11. 2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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