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봄날은 간다/이동순

향기로운 재스민 2015. 5. 26. 15:27

 

 

 

 

봄날은 간다 

이동순




진달래야 진달래야
이 봄이 저리도 깊었는데
저문 산길에서
너는 혼자 누굴 기다리고 섰니

기다림에 지쳐
그 눈물  젖은 분홍 손수건을
발 아래 떨구고
너의 두 볼은 못내 창백하기까지 하구나

진달래야 진달래야
하루해도 덧없이 저물었는데
네가 기다리는 사람은
얼마만큼 세월이 지나야 돌아 오려나


마음의사막/p89

 

 



'문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는 모릅니다/원태연   (0) 2015.05.31
월훈/박용래  (0) 2015.05.27
귤꽃 앞에서/임보  (0) 2015.05.25
근황/공광규  (0) 2015.05.12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문태준  (0) 201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