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이동순
진달래야 진달래야
이 봄이 저리도 깊었는데
저문 산길에서
너는 혼자 누굴 기다리고 섰니
기다림에 지쳐
그 눈물 젖은 분홍 손수건을
발 아래 떨구고
너의 두 볼은 못내 창백하기까지 하구나
진달래야 진달래야
하루해도 덧없이 저물었는데
네가 기다리는 사람은
얼마만큼 세월이 지나야 돌아 오려나
마음의사막/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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