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무심..../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10. 17. 13:44


Mother of mine / 신영옥

 

 

 

무심 无心

김방주

 

파리 공원에서 벼룩시장과 임시 농산물 시장이 들어선다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자치구에서 주민을 위해 계획해서 하는 일에는

무엇이든 도움이 되는 일이라도 해야 될것 같은 마음으로

공원으로 나간다

정오가 좀 안된 시간인데 간단한 먹을거리로 오뎅 떡볶이 순대

음료수를 먹을 수 있도록 간이 의자가 설치되었다

눈에 뜨이게 열심히 어느 청년이 먹을거리 앞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웃음으로 손님을 맞는다

그렇게 씩씩한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내 글에 모델이 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시라고 사진 찍는 것을 허락한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순대 일인분을 사게된다

차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오후에는 음악 순서가 있는지

하얀 간이 의자를 질서있게 내놓는다

돌아다니면서 마음이 가는 곳에서는 맛보기도 할수있다

배추와 단감 파는 곳에서 홍시는 있지만 단감이 없다는 생각에

한가지라도 사야 되겠다  단감 한 박스를 사놓고는 나누려고

작은 애한테 전화를 한다 지금 나올래?

출장 갔다오면서 눈에 빨리 띄는 기념 볼펜 세개를 구입해서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와 나누어 가지란다

고맙다는 인사를 미처 하지 못한채 아쉬운채로 헤어진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모시떡 한팩을 사면서

어서 어서 사람들이 구경하면서 오늘 장을 여기서 보면 좋겠다고.

카톡소리에  놀라 메시지를 열어본다 

<그리운 지청구> 김원식 작품 시집이 사흘있으면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그리운 지청구.....엄마를 그리워하며.

 

무심하지 않으려고 어제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날에

오늘도 내일도 무심하지는 말아야할텐데.... 

 

#543

2015. 10. 17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