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계단
이후재
창문을 넘어온
손수건 한 장 같은 아침
말간 햇살과의 만남이 첫 계단
작은 식탁에 앉아
아내의 손맛에 취하고
날마다 감개무량하다면 두 번째
누군가의 초대로 길을 나서며
이웃의 온기 머금은
인사를 받는 것은 세 번째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살포시 포옹하는 두 나비에게
배시시 웃음 던지면 그건 네 번째
아, 그러나
탱글탱글한 물상物象 앞에서
소유욕이 돋아나면 그것은 망령
<새날은 새들이 쫀다> 시집 이후재 에서 P 24
*누군가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싶다면 이 시집을 읽으라고 싶다...
KBS 아나운서, PD, 원주 방송국장 ('98)
<스토리문학> 등단 (2006)
시집 <땀 흘리는 산>
<거북 바위가 묻는다>
2015. 12. 1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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