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추를 좋아하는 여인으로 부터...사진
좋아하는 사람
김방주
생각나는 사람을 세어보면서
그들의 글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꿰어 본다
안부를 쓰면서 비록 몸과 마음이 떠났지만 즐거웠던 일만 생각하며
미워하지 않으려는 사람,
언젠가는 자신의 문학관을 지어 집에 글을 좋아하는 사람의 모임을
갖으려고 지금도 조금 이익을 남기더라도 노력하려고 하고있는 사람,
자식들에게는 더 잘해주지 못한것만 안스러워하며
자신만을 바라보며 밥이 있어도 다시 더 밥을 해서 주고 싶어하는 엄마를
위해 혹시라도 실내가 서늘한가 자주 엄마손 만져보는 사람,
전화를 가끔 해보고 싶어도 마음 산란스러울가봐 조심하는 사람,
본인이 가르쳐 준대로 컴.을 잘 사용하나 혹 걱정할지도 모르는 사람,
누구에게나 어느 장소의 모임이라도 회장 직책을 갖고 관심을 갖는 사람,
자신의 병을 걱정하다가 어쩜 먼저 다른 세상으로 떠난 것이 아닌가
반성을 해보는 사람,
처음으로 "발가락 옹이" 라는 첫 시집을 내고도 같은 제목의 시집으로
강남의 비닐우산집이 아닌 강북의 아담한 집하나 소유할 수 있으려나
꿈꾸고 있는 사람,
"어느 시인과 나"를 쓰게 첫 시강의를 멋지게 해주셔서
별 볼일 없는 여인을 시를 좋아하게 만든 사람,
"데칼코마니"를 다시 찾아보게 만든 사람,
매일 친구가 되어 어떤 글이라도 읽어주려는 사람은
모두 같이 실에 꿰어 보고 싶다
#562
2015. 12. 2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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