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

호떡집/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12. 8. 08:13


Cantilena - Koen De Wolf

 

 

호떡집

김방주

 

 

비닐로 씌우고 칭칭감은 마차집

백화점 도착하기 전에 혼자

장승처럼 지키고 서 있다

 

 

버스타고 헤어지기 전에

더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뜨거운 오뎅국물과 잔돈 담는 통을 넣고서.

오늘은

어떤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려나

기다리면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면서.......

 

 

군에 간 아들이 제대하기 전에

등록금에 보탤 수 있으면 싶은 마음으로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기다리려나

슬픔과 희망으로. 

 

 

#558

2015. 12. 08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