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다시 누군가를/김재진

향기로운 재스민 2016. 1. 7. 07:32

 

 

다시 누군가를

김재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 속에 가려 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놓듯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_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 이름이 같은 사람을 생각하며....

  정숙이는 이 시를 읽으면 어떤 마음이 될른지.

 

2016. 01. 07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