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꽃 박람회 대신에.../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5. 17. 12:19


 

Heartstrings _ Secret Garden




꽃 박람회 대신에

김방주



자유롭게

늦지 않게

빨리 나가라는 외출이 정해진 날이 

내게는 한달에 두번 있다

새벽에 사우나엘 가서

어깨 배 허리 발 맛사지를 물로 하고는

서둘러 집에 돌아와서는 아침 식사 준비를 한다


시골 농장에서 신선한 야채를 바로 주문한 걸로

점심 식사를 '수담'에서 왕비 같이 앉아서

대접 받는 날이다

맛있는 요리는 가능한 한번씩 추가 무료로도 가능하다

야채 하나를 갖고도 어떤 방법으로 밑반찬을 만들면

오래 간직하면서도 맛있게 먹는가를 자기 방식대로

소개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은 여주와 오이지를 재료로 만드는 방법

마늘쫑을 맛있게 담는 방법등를 배운날이다

회장은 어머니가 아프셔서 열흘을 힘들었다며

비염으로 감기 증상을 앓으며 피곤해 한다

한달 이상을 아팠던 나는 힘을 내주는 음식으로

미역국과 고소한 푸추 부침으로 입맛을 돋구었다는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빨래 집개로 손가락 열개를 잠간씩 집어가며

간단한 건강지압법을 소개하며 열심히 듣는 분도 있다


그런데

"누가 주로 밑반찬을 먹게 되나요?" 묻는 내게

주로 주부인 "내가 먹지요" 로 대답한다

그렇지요....로 되받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어느 찌개든 국이든 있어야 되는데를

중얼거리면서.


#599

2016. 05. 17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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