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소갈비 찜하기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장순현 작

Forever And A Day - Hilary Stagg

쉽게 소갈비 찜하기

김방주

명절에는 꼭 해야 할 음식이 있다면

소갈비 찜이다

미리 사전 예약을 하면 확실하게 좋은 고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트에서 추석 닷새 전에 받도록 준비를 해 놓았다

큰 애가 대구에 있는 군대에 가 있을 때  

일주일에 한번씩 비행기로 서울을 올라올 때

나는 갈비찜 실습을 제일 많이 했었나보다

요즈음은 갈비가방에 세개짜리  양념이 하나씩 들어있다

이번에는 가방 셋에 들어있는 양념을  두통만 쓰기로 하고

나머지는 내가 한 양념을 섞어서 쓰기로 했다

먼저 큰 그릇에 갈비를 한시간쯤 담구어서 빨간 피를 우려냈다

피를 우려내는 동안 옥파를 세개, 파 다섯뿌리, 마늘 다섯통,

무우 반개,  붉은 대추 한 주먹을 후추와 꿀 2T 진간장 10T를

갈비가 잠길정도로 들어있는 양념과 섞어 재워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다음날 새벽에 한시간 반쯤을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가끔씩 아래 위로

뒤섞으며 익힌다

산적과 불고기 국거리는 횡성한우를 쓰지만

갈비찜은 호주산으로 두번을 실습을 해보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맛을 낼 수 있다고 여기며 맛있는지 먼저 시식을 해보기도 한다

작은 애를 불러 잘되었는지 점검해보라고 말한다

동그랑땡은 하나로에 가서 갈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미리 살짝 볶아서)를 사서

당근 옥파 두부 마늘 계란을 섞어 놓고 내일 낮에 다른 야채(버섯 고구마 푸추) 와

동태전을 같이 부치려고 준비해 놓는다 

오전에 나물반찬도 깨끗이 씻어 놓아야지 하면서

순한 백세주를 준비하러 슈퍼로 향한다 

내일 낮에는 멀리서 옆단지에서 식구들이 모여들겠지.....

내일도 모래도 그다음날도 특별한 일이 없이 지나가기를.

#625

2016. 09. 13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