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ain _ Juan Carlos Irizar
生日 상
김방주
생일 상에 초대되어 가는 곳
새로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간 곳을 처음으로 가는 곳
토요일 날 오후 ITX로 대전으로 갔다가 일요일 오후에 서울로 오는 날
기차표를 예매해서 큰 애가 보내주면 그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면
역전에 나와서 택시로 모셔 가는 날
며느리는 집에서 세번의 식사 반찬 준비를 하는 날
특별한 일이 없으면 휴가 대신에 일년에 한번만 가는 날
만약 서울을 벗어나지 않으면 옆 단지에 작은 애가 신경쓸것이
걱정되어 떠나야만 하는 날
주사와 약 때문에도 전속 간호사로서 어려운 일이 생기려나 더 조심해야 하는 날
아들 보다도 손자가 보고 싶어서라도 가고 싶다는 사람을 위해서도 옆에 있어야 하는 날
집에 도착하면 쌓인 긴장감으로 피곤함을 푸는 날
음악을 들으면서 일상의 일을 되풀이해야 하지만
그래도 내 공간이 '제일 좋구나' 하는 날....
열심히 살면서 알콩달콩 예쁜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지?'
생각하는 며느리의 모습이 대견한 날
그런 날이랍니다
고맙다 얘야! 앞으로 추워지면 필요한 멋있는 선물까지 준비한 마음에....
#623
2016. 09. 05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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